노량진 고시촌 건물은 좁은 세대가 많아 한 라인이 막히면 여러 집이 동시에 불편해집니다. 흑석동 언덕 빌라는 수압이 낮아 막힘과 수압 문제가 겹쳐 오는 현장이 많습니다.
작은 화장실은 변기와 세면대가 짧은 거리에서 한 관으로 합쳐집니다. 합류 지점이 가까우면 한쪽에서 물을 내릴 때 다른 쪽 트랩에 고여 있던 물까지 함께 빨려 나가고, 그 빈자리로 냄새가 올라옵니다. 막힌 것이 아니라 공기가 드나들 길이 부족한 상태라 아무리 뚫어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관통이 아니라 통기 부속입니다. 저희는 냄새가 나는 시점이 물을 내린 직후인지 아닌지를 먼저 여쭙고, 통기 문제로 판단되면 그에 맞는 부속을 달아 그날 마무리합니다.
흑석동 언덕 위 건물은 수압이 낮아 세척 장비에 쓸 물을 건물에서 충분히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는 물을 싣고 다니므로 그런 현장에서도 압력을 맞춰 작업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