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역촌 주택가는 골목 안 단독·다가구가 많아 마당 오수관과 우수관이 섞여 있는 집이 자주 나옵니다. 은평뉴타운은 준공 15년을 넘기며 세대 수도 배관 하자 문의가 시작됐습니다.
두 물길이 합쳐져 있으면 비가 많이 오는 날 빗물이 오수관으로 한꺼번에 들어갑니다. 관이 감당할 양을 넘기는 순간 가장 낮은 곳, 보통 1층이나 반지하 배수구에서 물이 올라옵니다. 평소에는 멀쩡하다가 큰비에만 사고가 나는 집은 대개 이 구조입니다.
저희는 마당 맨홀을 열어 어느 지점에서 합쳐지는지부터 확인합니다. 분리가 가능한 구조면 빗물 쪽을 따로 빼는 것이 근본 대책이고, 어려운 배치라면 낮은 층을 지키는 역류방지 방법을 안내해 드립니다.
마당을 포장하면서 맨홀 뚜껑이 아래에 묻혀 버린 집이 많습니다. 위치를 모르시면 탐지로 찾아 드리고 다음에 쓰실 수 있게 표시를 남겨 드립니다. 이 한 가지만 정리해 두어도 다음 사고 때 대응 속도가 달라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