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장 주변 근대 건물과 신포동 상가는 배관 경로가 건물마다 제각각이라 내시경 확인부터 시작하는 현장이 많습니다. 원도심 재생사업 구역은 전면 교체 대신 구간 보수 판단이 필요합니다.
그 시절 건물은 애초에 실내 화장실을 두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화장실을 넣으면서 배수를 외벽으로 빼낸 곳이 많아, 관이 벽면을 타고 밖으로 내려옵니다. 이 구간은 겨울에 그대로 얼고, 이음부가 벌어져도 물이 벽을 타고 흘러내려 어디서 새는지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건물에서는 벽면 배관을 위에서 아래로 훑으며 이음부마다 물기를 확인합니다. 외벽 작업은 계절을 타므로 지금 꼭 손봐야 하는 구간과 봄에 해도 되는 구간을 나눠 알려 드리고, 급한 곳만 먼저 잡아 드립니다.
신포동 쪽 상가는 지하를 창고로 쓰는 집이 많아 바닥 배수구가 오래 마른 채로 있습니다. 트랩의 물이 마르면 하수 냄새가 그대로 올라오니, 한 달에 한 번 물 한 바가지만 부어 두셔도 부르실 일이 줄어듭니다.


